海東國 呑虛 大宗師 碑銘
非有非無로 言語道斷하니 中道요, 建中建極을 和로 打破하니 達道라 여기 世尊의 높은 中道를 衆生앞에 大中化할제 海東의 覺海에는 太極의 光茫도 鮮明하였으니 그 高僧大德은 우리의 呑虛大宗師였다.
大宗師는 一九一三年(癸丑) 正月十五日 全北金提에서 儒學者 金栗濟(洪圭) 先生의 次男으로 出生하니 俗名은 金鐸이였다. 幼年時節 父親으로부터 漢學全課程을 修了하고 이어 韓末巨儒 崔勉菴淵源의 李克宗先生으로부터 儒學 및 道學을 修學할 때 당시 道學이 깊은 方漢岩 大宗師에게 萬有의 根本宗旨를 묻는 問義書信이 無數彬彬하였다. 드디어 二十二歲에 五臺山 上院寺에서 漢岩大宗師를 恩師로 得道하니 因儒入佛이요, 그 후 黙言參禪과 佛敎內典 禪學一切에 대한 杜門修道를 十有星霜精進하니 實로 頓悟漸修의 眞境이었다. 江原道 宗務院長, 月精寺祖室, 東國大學敎禪院長 및 理事, 初代中央譯經 硏修院長을 거쳐 華嚴學硏究所長이 되었고 그 華嚴學의 奧義深旨를 다시 東京大學,大灣大學을 비롯 印度, 泰國, 美洲등지에 까지 說破하니 東方의 汪洋覺海가 四海에 充溢하였다. 法앞에 言과 書는 本來 一致하는 법, 新華嚴經合論 四十七卷을 비롯 經典七十餘卷을 譯註하니 거기에 周易禪解, 老子道德經 등도 포함되었다. 三敎를 網羅한 譯經은 實로 等身大요 그 說法은 그대로 無限大였건만 이 無限의 法文에도 夢外二竪는 作孼하니 咦라! 其所能者는 道요 其所不能者는 人이런가. 預示대로 癸亥年 四月二十四日 酉時에 드디어 平素의 方山屈에서 『일체 말이 없어』라는 一葉法語로써 如如歸依하니 實齡은 古稀에 有一이요, 大音은 本來無聲이라 오직 저 無等等呪의 法語만이 悠長하였다. 書不盡言이요 言不盡意라 眞如의 큰 空 앞에 어찌 後末俗生의 片言隻字가 容啄되랴? 然이나 秉彛之心은 一沫不昧라, 吾先 勉菴先生의 私淑道統속에 우뚝한 그 傳授世誼가 너무도 사모로와 여기 敢히 蕪辭로서 景仰微忱을 銘하노니 參天地之化와 關盛衰之運은 其生也 有自來요 其逝也 有所爲라. 海東의 呑虛大宗師가 呑虛大宗師임은 古今所傳에 不可誣하리니 佛ㆍ儒ㆍ仙에 貫通함은 仁方의 玄妙요 法經常에 神妙함은 곧 吾東의 太極이라. 그 太極이 長存하여 從此 今世兩極을 和一하리니, 倘커라 저 西方의 光은 이에 泰東의 明을 만나 永世光明으로 燦然 有且格하리라. 太極은 本來物物이 一太極이요 統體 또한 一太極이라 拈華된 統一大韓의 그 慧眼은 장차 人類開闢의 새 活性으로 길이 垂訓하리니 於홉다, 弘益人間이여! 理化世界의 般若光明은 여기 海東의 曹溪道脈따라 千載萬劫 永存復明하누나
一九八六年 丙寅 四月 大宗師三周忌
聖忠大義 勉菴玄孫 韓國先烈遺族會長
後學 月城 崔昌圭 謹撰
住持 大雄三寶 세움
